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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교원 임용 영어가산점 내년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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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교원 임용 영어가산점 내년 폐지

입력
2008.08.0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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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등교원 임용시험의 영어 가산점이 축소되고 내년에는 전면 폐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중등교원 임용시험 방식을 바꿔 하반기 실시하는 2009학년도 시험에서 영어 가산점을 줄이고 내년부터는 완전 폐지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중등 영어과 임용시험에서는 가산점으로 영어 인증시험인 토익, 토플, 텝스 등에 최고 2점을, TSE(영어구사능력시험) PELT(국가공인민간자격실용영어) 2차 1급, PELT 플러스 등에는 말하기ㆍ쓰기 능력 난이도를 감안해 최고 4점을 각각 부여했다.

그러나 올해는 토익, 토플, 텝스, PELT 메인, PELT 플러스 등에만 최고 2점의 가산점을 주고 TSE, PELT 2차 1급의 가산점은 없앴다. 영어 가산점은 내년 하반기 2010학년도 임용시험부터는 아예 사라진다.

시교육청이 영어 가산점을 줄이기로 한 것은 지난해 10월 개정된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규칙’이 9월부터 시행돼 하반기 중등교원 임용시험 방식이 크게 바뀌기 때문이다.

전형은 1차 필기(교육학ㆍ전공), 2차 논술ㆍ면접ㆍ실기평가 등 종전 2단계에서 1차 필기, 2차 논술, 3차 교직적성심층면접ㆍ수업능력평가 등 3단계로 확대되고, 영어과 시험의 경우 1차에서 영어듣기 문제가 새로 출제되며 2, 3차 시험도 영어로 진행된다.

지금까지 영어 가산점을 부여한 것은 실력이 뛰어난 교사를 뽑기 위한 것이었지만, 앞으로는 2, 3차 시험이 모두 영어로 진행돼 가산점의 의미가 사라졌다는 게 시교육청 판단이다.

영어 가산점은 법정 소송에 휘말려 문제가 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재작년까지 TSE, PELT에 최대 30점의 가산점을 줬는데, 일부 응시생이 100점 만점의 10%인 10점까지만 줄 수 있도록 한 교육공무원법 가산점 규정을 들어 과도한 가산점 때문에 탈락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또 시교육청은 지난해 수년간 유지해온 문제의 가산점제를 바꿨으나 시험 20여일 전에 갑자기 변경하는 바람에 또 법정에 섰고, 기존 공고를 보고 시험을 준비한 응시생들이 소송을 내 법원이 다시 한번 응시생들의 손을 들어준 ‘전력’도 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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