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ㆍ구속)씨 계좌에서 지난 2,3월 7억원 이상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중 3억~4억원이 김씨가 김종원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에게서 돈을 받은 직후부터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 발표 직전까지 3,4차례 나눠 인출된 것으로 드러나 정치권 등 제3자에 대한 공천 로비 자금으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될 전망이다.
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지난 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김씨 계좌에서 7억여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 사용처 추적에 나섰다. 이 중 3억~4억원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가 발표된 3월24일 이전에 한번에 1억여원씩 3,4차례에 걸쳐 출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점은 김씨가 김 이사장에게서 30억원을 받고 대한노인회 등에 김 이사장의 공천 로비를 벌였던 시점과 일치한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월13일, 2월25일, 3월7일 김 이사장으로부터 한번에 10억원씩, 모두 30억원을 받았고 이후 안필준 회장 등 대한노인회 관계자에게 10여차례에 걸쳐 김 이사장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단독 추천해줄 것을 요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씨 가족, 김 이사장, 서울시 버스운송사업 조합과 일부 버스 운송 업체 관계자들 명의 계좌에 대한 전방위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30억원이 애초에 부당하게 조성됐거나 거래 과정에서 이들 계좌가 동원됐을 수 있다고 보고 전방위 자금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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