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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성비 25년만에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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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성비 25년만에 균형

입력
2008.08.0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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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남아선호 사상이 옅어지면서 남ㆍ녀 출생성비가 25년 만에 균형을 찾았다. 또 쌍춘년(雙春年ㆍ2006년) 황금돼지해(2007년)가 이어지면서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늘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1,361명의 신생아가 태어나 한해 동안 총 출생아수는 49만6,700명이었다. 출생아수는 밀레니엄 베이비붐이 불었던 2000년을 제외하면 1994년(72만9,000명) 이후 계속 감소세. 올들어 3월 이후 출생아 수가 다시 줄고 있지만, 지난 2년간 자식 농사는 풍년이었다. 출생아 숫자는 2006년(45만1,500명)에 1만3,500명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4만5,200명이나 늘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평균 출생아수)도 2005년 1.08명으로 바닥을 친 뒤 2006년 1.13명, 지난해 1.26명으로 2년 연속 늘었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10.1명으로 4년만에 10명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은 “2차베이비붐 세대가 20대후반에 접어들면서 혼인ㆍ출산 적령기에 이른 여성 인구가 소폭 증가한데다가 쌍춘년, 황금돼지해의 영향으로 결혼ㆍ출산 붐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ㆍ녀 출생성비 불균형은 해가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해엔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수(출생성비)는 106.1명으로, 1982년 이후 25년 만에 정상 성비(103~107)를 회복했다. 이 정도면 낙태 등 인위적인 조작 없이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수준. 그러나 남아선호 사상이 완전히 뿌리 뽑혔다고 보기는 어렵다. 셋째와 넷째 자녀로 넘어가면 남자 아이가 15.2%, 19.4% 많이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만혼과 노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출산한 여성의 평균 연령은 1년전보다 0.2세 높아진 30.6세, 초산 연령(29.4세)도 역시 0.2세 높아졌다. 전체 산모 가운데 3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11.9%에서 13.2%로 증가했다.

외동 아이도 늘고 있다. 전체 신생아 가운데서 첫째 자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5년간 해마다 1%포인트 안팎으로 증가, 지난해에는 53.5%까지 늘었다. 불임치료가 늘면서 쌍둥이 등 다태아의 출생 비중도 2006년 2.40%, 2007년 2.73%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시ㆍ도별로는 전남의 합계출산율이 1.53명으로 가장 높고, 충남(1.50명) 제주(1.48명)의 출산율도 높았다. 반면 부산(1.02명) 서울(1.06명) 대구(1.13명)는 낮은 출산율을 나타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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