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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류현진 '최강 방망이'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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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류현진 '최강 방망이' 녹였다

입력
2008.08.0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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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마운드의 기둥은 왼손 듀오 류현진(21ㆍ한화) 김광현(20ㆍSK). 둘은 그러나 지난달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탁 이후 동시에 부진에 빠졌다. 류현진은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26, 김광현은 승리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이 7.94를 기록했다.

둘의 부진은 대표팀에는 치명적이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 김광현을 선발의 두 축으로 구상하고 있다. 결국 두 왼손투수가 기대만큼 못 한다면 한국의 8년 만의 올림픽 메달의 꿈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전반기 막판 부진을 거듭했던 김광현 류현진이 나란히 쾌투,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5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쿠바와의 친선경기에서 한국의 두번째 투수로 출격한 김광현은 최고구속 148㎞의 강속구를 앞세워 ‘아마최강’ 쿠바 타자들을 제압했다.

0-2로 뒤진 3회초 1사에서 선발 장원삼(히어로즈)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김광현은 선두 구리엘에게 실책성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마에타와 5번 세페다를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광현은 4회 첫 타자 벨까지 삼진으로 처리하며 세 타자 연속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김광현의 성적은 2와3분의2이닝 동안 11타자를 맞아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김광현에 이어 6회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류현진은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반기 막판 구속이 눈에 띄게 줄었던 류현진이었지만 최근 충분한 휴식 덕분인지 이날은 전광판에 최고 시속 147㎞까지 찍혔다.

한국은 3회초 1사 2루에서 장원삼이 2번 엔리스케에게 선제 우월 2점 홈런을 맞고 끌려갔다. 한국은 그러나 6회 이진영(SK)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7회에는 이종욱(두산)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8회 오승환(삼성)이 연속타자 홈런을 맞는 등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는 동안 4실점하며 무너졌다. 오승환이 연속타자 홈런을 맞은 것은 2005년 5월3일 마산 롯데전 7회 이후 처음(이대호-라이온)이다.

쿠바에 2-6로 진 한국은 프로선수들이 참가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쿠바와의 대결에서 8전패(성인대표팀 기준)의 수모를 당했다.

■ 쿠바야구 왜 세계 최강인가/ 탄탄한 수비 빈틈 없어 장타력도 막강

역대 4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아마 최강이라는 이름은 괜한 것이 아니었다. 쿠바는 그만큼 공수에서 빈틈이 보이지 않았다.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더없이 좋은 예비고사를 치른 셈이다.

5일 잠실구장서 열린 한국-쿠바의 평가전. 한국은 0-0이던 1회말 1사 2루에서 3번 정근우의 중전안타 때 2루 주자 이종욱이 홈까지 쇄도했다. 스타트가 약간 늦긴 했지만 '도루왕' 이종욱의 발을 감안하면 여유 있는 세이프가 예상됐다. 그러나 중견수 두베르겔은 타구를 잡자마자 지체 없이 홈으로 정확하게 던졌고, 이종욱은 아웃됐다.

3회초 쿠바는 선두타자 파레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다음타자 두베르겔이 3루수 앞에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2번 엔리케스는 볼카운트 2-2에서 장원삼의 6구째 낮은 공을 밀어서 선제 우월 2점 홈런을 작렬했다.

쿠바는 안방도 탄탄했다. 쿠바 포수 페스타노는 3회말 1사 1루에서 이종욱이 2루 도루를 시도했을 때 정확하게 2루 베이스에 공을 던져 이종욱을 솎아냈다. 이종욱이 2루 베이스에 도달하기 한 발 전에 이미 공은 유격수 글러브에 들어간 상태였다.

장타력에서도 쿠바는 세계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엔리스케, 벨, 데스파이그너가 각각 홈런을 날렸다. 한국과 안타 개수에서는 10-10이고도 6-2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무시무시한 장타력에 있다. 특히 홈런 세개가 중심타선이 아닌 2번과 하위타선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서정환 본보 해설위원은 "쿠바는 말 그대로 힘과 세기, 경험을 두루 겸비한 막강한 팀이라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본선에서 한국이 쿠바를 꺾으려면 실투를 줄이고 공격에서는 찬스를 잡았을 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오미현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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