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원숭이 등 영장류의 절반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국제영장류학회에서 4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의 634종 및 하위 영장류의 50%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동남아의 상황이 특히 심각해 캄보디아에서는 영장류의 90%가 멸종 위기에 처했고 베트남(86%), 인도네시아(84%), 라오스(83%), 중국(79%) 등 상위 멸종 위기 상위 5개국 모두 이 지역에 속한다. 아프리카에서는 긴꼬리원숭이과인 붉은색 콜로부스 원숭이 13종 중 11종이 위태로운 수준의 멸종위협 또는 멸종위협에 처했다. 붉은색 콜로부스 원숭이의 한 종류인 미스월드론 원숭이는 1978년 이후로 발견되지 않아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 크리스토퍼 비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차장은 “영장류는 낮에 활동하고 떼로 몰려 사는데다가 시끄러워 쉽게 사냥의 목표물이 된다”며 야생 동물의 서식지 파괴 뿐 아니라 사냥과 불법 야생동물 거래가 영장류 멸종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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