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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양심' 솔제니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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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양심' 솔제니친 타계

입력
2008.08.05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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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양심’으로 불리는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3일 타계했다고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향년 89세.

솔제니친의 아들 스테판 솔제니친은 “아버지가 3일 밤 11시 35분께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공식 확인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솔제니친은 제2차 세계대전 참전 당시 친구에게 스탈린 비난 편지를 보냈다가 붙잡혀 10년을 수용소에서 보냈다. 이 때의 경험을 살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암병동> 등 소비에트 체제의 구조적 모순을 적나라하게 폭로한 작품을 발표했고 1970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정권의 탄압을 피해 74년 서방세계로 망명한 그는 94년 고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러시아의 물질주의 경도를 비판하고 체제와 타협하지 않는 저항정신을 잃지 않았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들은 성명을 내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j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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