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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 "서유럽을 질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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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 "서유럽을 질주하라"

입력
2008.08.05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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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시장을 잡아라’ 현대ㆍ기아자동차 그룹 정몽구 회장이 유럽법인에 내린 특명이다. 미국 등 북미 시장이 고유가로 신차 판매량이 줄면서 틈새 시장인 서유럽 시장 공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에 있는 현대차 유럽법인은 최근 ‘미션Q’라 불리는 유럽 판매네트워크 강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미션 Q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유럽 주요 5개국 판매딜러의 경쟁력 강화와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현지법인이 기획한 프로젝트 명이다. 정 회장이 상반기 해외 법인장과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회의에서 서유럽 시장 공략을 지시한 이후 현지 법인이 마련했다.

그 동안 서유럽 시장은 규모에 비해 현대차가 사실상 방치해온 지역 중 하나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서유럽시장 판매량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16만3,394대 수준. 이 기간 중 서유럽 대표 시장인 프랑스에 5,707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올해 말 동유럽에 위치한 체코 공장이 완공될 때까지 국내서 수출할 수밖에 없어 큰 폭의 수출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총 6,000만유로(950억원)를 투입, 서유럽 시장의 네트워크 재정비에 나섰다. 프랑스, 독일 등 5개국에 있는 직영ㆍ비직영ㆍ멀티딜러를 포함한 총 2,675개 딜러의 전시장을 고급화하고, 근무인력의 정예화와 함께 다양한 판촉활동을 지원,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서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답보상태”라며 “서유럽 지역의 딜러체제를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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