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검문과 관련, 어청수 경찰청장이 4일 불교계에 유감의 뜻을 표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키로 했다.
어 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일반시민도 예의 바르게 검문해야 하는데, 불교계 최고 어른에게 신중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정상적인 검문이었지만 언행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고, 불편한 상황을 만들게 돼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신분을 확인하고도 차량을 과도하게 검문한 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을 전보 조치하고, 검문업무 책임자인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에게는 계고, 관할 종로경찰서장은 서면경고 조치키로 했다.
어 청장은 촛불집회 대응와 관련, “채증 자료 등을 통해 불법 시위자 100여명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이들을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불교계는 이명박 정부의 종교 편향과 조계종 총무원장 과잉 검문에 반발, 이날 서울 조계사 내 조계종 총무원에서 ‘범불교 비상대표자회의’를 구성하고 각 불교 종단과 단체, 신도들이 참여하는 범불교도대회를 23일 개최키로 잠정 결정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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