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급 피아노 연주실력을 갖춘 것으로 유명한 콘돌리사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피아노 연주자에서 정치가로 꿈이 바뀌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미국 콜로라도 지방신문 애스펀타임스는 3일 라이스 장관이 전날 미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음악축제와 학교’ 행사에 동문자격으로 참석해 축제참가 학생들과 함께 피아노를 연주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라이스 장관은 자신이 17세 때 애스펀축제 음악학교에 참가했었는데, 그 당시 11, 12세 아이들이 연주하는 것을 듣고는 “그 아이들과 비교할 때 내 연주 수준은 카네기홀이 아니라 백화점 매장의 구석의 배경 음악 연주에나 적합할 것이라는 깨달아 전공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라이스는 “다행히 국제정치학에 빠져들게 됐고 나는 거기서 열정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마침 이 날 축제에는 라이스 장관의 국제정치학 박사논문을 지도했던 은사의 딸이자 미국 최초 여성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참석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카리스마 넘치는 라이스 장관은 어느 나라 외무장관보다도 피아노를 잘 치며, 어느 피아니스트보다 훌륭한 외무장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라이스 장관을 칭찬했다.
라이스 장관의 피아노 연주를 들은 음대생 닉 볼린저 씨는 “그래미상을 받을 정도의 실력은 아니지만 정식 피아니스트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한 솜씨”라고 평가했다.
차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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