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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D-3/ 美-中 "금도 자존심도 양보못해"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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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D-3/ 美-中 "금도 자존심도 양보못해" 신경전

입력
2008.08.05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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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베이징올림픽의 유력한 종합1위 후보인 미국과 중국이 개막 전부터 날카로운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최근 베이징의 공기가 맑아졌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 특별 제작한 방진 마스크를 선수 모두에게 지급, 베이징에 입성했다. 여기다 개막식때 미국선수들이 마스크를 끼고 입장한다는 소문도 나돌면서 환경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중국인의 자존심은 이미 금이 간 상태다.

인터넷 커뮤니티 텐야(天涯)의 올림픽 게시판에 ‘才子天下’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네티즌은 “미국이 개막식때 마스크를 쓴다면 베이징 시내 모든 개에게 마스크를 씌우자”며 ‘미국선수=개’라는 뜻으로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는 최근 “조직위가 준비한 음식을 먹지 않을 경우 뒤탈이 나도 책임지지 않겠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이는 올초 미국올림픽위원회가 선수단용으로 약 11톤의 음식을 공수하겠다고 보도한 데 대한 으름장으로 해석되고 있다.

강위 조직위원회 음식서비스 부장은 “외국 선수단이 음식을 직접 공수해온다면 적법 절차와 규제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음식이 손상돼도 중국은 아무 책임이 없다”며 “올림픽 선수촌에 반입되는 음식은 철저히 관리되는 만큼 모든 선수들이 함께 식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선수들의 개막식 복장도 논란거리다. 중국 측은 당초 붉은 바탕에 노란 별 다섯 개가 그려진 중국 국기 ‘오성홍기’에서 이 복장을 착안했으나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 ‘맥도날드’를 연상시키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네티즌 ‘淡月徐影’은 개막식 복장을 입은 중국 선수단 위로 맥도날드 로고와 캐릭터를 합성한 사진을 올리며 “기분 나쁘니 바꾸자”라고 항의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1위 다툼이 안팎으로 과열되면서 래드브록스(Ladbrokes)와 윌리엄힐(William Hill), 브윈(bwin) 등 스포츠 베팅업체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3일 현재 래드브록스에 따르면 ‘금메달 획득 수’ 부문에서 중국의 배당률은 1.44%로 미국의 2.62%보다 적다.

이는 100달러를 베팅할 경우 미국이 금메달을 많이 차지할 경우 150달러를 배당받지만 중국이 앞설 경우 50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중국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편 역대 올림픽 사상 종합1위를 총 16회나 차지한 미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35개로 종합 1위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중국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종합 4위를 차지한 후 아테네에서 금메달 32개로 종합2위를 달성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누가 베이징의 황제로 등극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진실희 기자 tru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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