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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D-3/ 북한 올림픽 선수단 "남측, 10·4 선언부터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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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08 D-3/ 북한 올림픽 선수단 "남측, 10·4 선언부터 지켜라"

입력
2008.08.05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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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함께 입장할 수 있습니까?”(한국 취재진)

“10ㆍ4 남북 공동선언부터 지키세요.”(윤영복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

2008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입촌식을 가진 4일 올림픽 선수촌 국기광장. 남과 북의 긴장관계를 보여주듯 베이징 하늘은 잔뜩 흐렸다. 지난해까지 남북 단일팀을 의논하던 남과 북은 최근 나빠진 관계를 반영하듯 동시 입장이 사실상 무산됐다.

북한 선수단은 박학선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김장산 선수단장 등 41명이 참가한 가운데 입촌식 행사를 치렀다. 역도와 사격, 체조, 양궁 선수들이 참석했지만 지난해 역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6㎏급 우승자 차금철은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은 최근 나빠진 남북관계 때문인지 남쪽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꾹 다물었다.

윤영복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은 남북 공동 입장에 대해 “우리는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쪽에서 10ㆍ4 남북 공동선언을 어기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10ㆍ4 공동선언은 지난해 10월 4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동 발표한 <남북 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한 선언> 이다.

대한체육회 이연택 회장은 “개막식이 열리기 전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동시입장을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관계자와의 연락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다.

베이징=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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