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5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정연주(사진) KBS 사장에 대한 해임요구안을 포함한 KBS 특별감사결과를 최종 확정한다. 이와 관련, KBS가 7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정부가 정 사장 해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큰 논란이 예상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4일 "5일 오전 개최되는 감사위원회의 결정 사항이 나오는 대로 KBS 감사결과를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KBS에 대한 감사결과 실무진들은 일단 "정 사장의 구체적 개인비리는 없으나 부실 경영 및 인사, 조직관리 문제에 책임이 크다"고 결론짓고 정 사장의 해임을 KBS 이사회 등에 요구하는 방안을 감사위원회에 부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보수단체들은 KBS의 2003년 이후 5년간 누적적자 1,500억원, 제작비 방만 집행, 징계 중인 PD의 부서장 특별승진 등 부실 경영 및 인사권 남용을 주장하며 KBS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으며, 감사원은 6월부터 감사에 착수해 지난달초 감사를 마쳤다.
한편 국세청과의 세금 환급 소송과 관련, 정 사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가 최근 검찰 출석에 불응해온 정 사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 사장은 6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출국을 준비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 측은 올림픽 참석 등을 이유로 임시 출금 해제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검찰이 받아들일지 여부는 미지수다. 당초 정 사장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6일부터 4박5일간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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