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태양의 여자' 가 남긴 것/ 한자리 시청률로 시작… 20%중반대 종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태양의 여자' 가 남긴 것/ 한자리 시청률로 시작… 20%중반대 종영

입력
2008.08.05 04:16
0 0

지난달 30일 종영한 KBS <태양의 여자> 는 요즘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초반 한자리 시청률로 시작했으나 매회 시청률이 상승, 결국 20% 중반을 넘기는 시청률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태양의 여자> 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것은 기존 트렌디 드라마의 전형성을 깬 구성의 힘이 컸다. 두 여성의 대립, 부모 찾기, 기억 상실 등의 소재들은 과거 트렌디 드라마에서 이미 다룰만큼 다룬 것들.

하지만 다른 드라마에서는 악역으로만 묘사됐을 도영(김지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가해자의 죄의식을 다루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고, 진실을 알게 된 사월(이하나)과 도영의 팽팽한 긴장이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또한 부유한 부부에게 입양, 그들의 기반을 통해 사회 상류층으로 올라가는 도영의 욕망을 통해 과거와는 다른 여성 주인공의 모습을 만들어낸 것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진실>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 동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내 인기를 모았던 작가 김인영의 필력이 힘을 발휘한 셈이다.

명품을 취급하는 퍼스널 쇼퍼와 방송가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려내는 등 여느 전문직 드라마 못지 않은 직업적인 디테일을 살린 것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그동안 착하고 고운 여성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다 복잡한 내면을 갖고 있는 도영을 표현한 김지수의 연기력은 방송 내내 화제였다.

TV 칼럼니스트 정석희씨는 “얼핏 보면 기존 트렌디 드라마의 틀을 가졌지만 죄와 복수, 여성의 욕망, 여성들의 관계 등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들을 끌어들인 것이 이 드라마의 성공요인”이라고 말했다.

강명석 객원기자 lennonej@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