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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탄테러 올림픽 초긴장/ 개막 나흘 앞두고 신장서…경찰 1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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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탄테러 올림픽 초긴장/ 개막 나흘 앞두고 신장서…경찰 16명 사망

입력
2008.08.05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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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을 나흘 앞둔 4일 분리독립운동이 활발한 중국 북서부 신장(新疆) 위구르 지역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무장 경찰 16명이 사망하면서 올림픽 보안에 경고등이 켜졌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8시께 신장위구르 카스(喀什ㆍ카슈가르)시 공안(경찰) 변방지대에서 폭발물 테러가 발생해 16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테러는 변방지대 무장 경찰이 아침 운동을 위해 부대 인근 호텔 앞을 지나가는 시간에 이뤄졌으며 범인 2명은 차량을 몰고 경찰에게 돌진한 뒤 수류탄으로 보이는 폭발물을 던졌다. 그 동안 중국에서 볼 수 없었던 대담한 ‘자살 폭탄 차량 공격’식의 테러인 것이다. 경찰은 분리주의 세력의 의도적인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현장에서 체포한 범인 2명을 상대로 배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 위구르족 밀집주거지역으로 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해 이슬람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정서가 강하다. 특히 타지키스탄 등을 맞댄 접경지역의 카스시는 분리독립 비밀조직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분리를 주장하는 ‘동투르케스탄이슬람운동’등 비밀 조직들이 올림픽 기간 중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이미 예고했기 때문에 추가 테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연쇄 버스 폭발사건으로 2명이 숨졌고 광저우(廣州) 윈저우(溫州) 등 중국 전역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이 잇따랐다.

테러 사건 발생 직후 중국 공안은 신장 위구르 지역은 물론 중국 전역에 대한 보안 활동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공항, 철로, 도로에서 불심검문 등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 관광객 등의 주의가 요망된다.

이번 테러는 분리독립운동 세력이 언제 어디서든 대담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베이징 올림픽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게 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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