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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요 코리아!] 수영, 별들이 뜬다… 펄펄 끓는 '수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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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요 코리아!] 수영, 별들이 뜬다… 펄펄 끓는 '수중전'

입력
2008.08.0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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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의 화두는 단연 수영이다.

수영 최강국 미국이 자국의 중계방송 프라임타임에 주요 결승전을 방영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경기 일정까지 바꿀 정도로 수영은 이번 올림픽의 최대 흥행카드로 꼽힌다.

개막식 다음 날인 9일부터 전 세계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ㆍ미국)의 금메달 레이스에 이목이 집중된다.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펠프스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8관왕의 위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림픽 단일 대회 8관왕은 지난 1972년 독일 뮌헨 올림픽에서 미국의 마크 스피츠가 기록한 7관왕의 최다관왕 기록을 넘어서는 대기록.

펠프스는 최근 열린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7개 종목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 미국 대표팀은 예선에 대비해 통상적 6명으로 이뤄지는 400m 계영팀 명단에 펠프스를 제외한 4명 만을 포함시킨 상태여서 펠프스의 출전 종목수는 가변적이다.

펠프스의 최다관왕 경신 여부와 함께 호주의 ‘수영 영웅’ 그랜트 해켓(28)의 자유형 1,500m 올림픽 3연패 도전 역시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 지금까지 수영 경영 종목에서 올림픽 단일 종목을 3연패 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자유형 1,500m를 제패했던 해켓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최강의 장거리 주자로 꼽히고 있어 3연패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해켓과 정면 대결을 펼치는 ‘마린보이’ 박태환(19)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지도 관심거리.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 그리고 1,500m 세 종목에 출전해 최소한 금메달 1개를 노리고 있다. 박태환은 지난해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400m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다.

200m에서는 펠프스, 1,500m에서는 해켓이라는 월드스타의 벽이 워낙 높지만 400m는 세계 언론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태환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6개 종목 출전권을 따낸 ‘여자 펠프스’ 케이티 호프(19)의 다관왕 도전. 41세의 나이로 여자 자유형 50m에 출전하며 다섯 번째 올림픽 도전에 나서는 다라 토레스(미국)의 우승 여부 등 수영 종목이 진행되는 ‘워터큐브’는 세계 언론들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남녀 4개씩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다이빙은 개최국 중국이 독식을 노리는 가운데 ‘다이빙 여제’ 궈징징(27)과 그의 뒤를 잇는 우민샤(22)의 여자 개인전 금메달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4개 종목 金 46개 걸려… 워터큐브서 8일간 열전

수영은 육상과 함께 올림픽의 대표적인 기초 종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영과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하 싱크로), 수구까지 총 4개 종목을 통틀어 수영이라 하는데 이 4개 종목에 걸려 있는 금메달 수를 합하면 총 46개로 가장 많은 메달 종목인 육상(47개)보다 하나 적다.

1894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1회 근대올림픽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자리잡아온 경영은 물 속에서 누가 빨리 헤엄치느냐를 겨룬다.

기존에는 오전에 예선, 오후에 결승을 치러왔지만, 이번 올림픽에는 오후에 예선을 치른 뒤 다음날 오전에 해당 종목 결승을 치른다. 경영 최강자인 미국의 중계방송 프라임타임에 맞췄기 때문이다.

올림픽 개막 다음날인 9일 저녁 남자 개인혼영 400m 예선을 시작으로 출발하는 경영은 17일 오전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을 끝으로 9일 동안 열전을 벌이게 된다.

경기장은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 맞은편에 위치한 국가수영센터. 태양열 에너지를 사용하는 이 경기장은 직육면체의 반듯한 물기둥이 솟아오른 듯한 독톡한 외양으로 '워터큐브'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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