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유동성 위기설과 관련해 최근 기업설명회(IR)를 통한 외부 진화에 나선 데 이어 임직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내부 다독이기에 들어갔다.
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일 그룹 금요경영특강에서 “직원들이 맡은 직무를 열심히 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최근 나돌고 있는 유동성 위기설을 일축했다.
박 회장의 이번 특강은 지난달 31일 IR을 통해 유동성 확보 방안을 내놓으며 유동성 위기설에 대한 외부 진화에 나선 데 이어, 이번에는 내부 임직원들의 단결과 분발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박 회장은 특강에서 “외환위기 당시 부채비율이 400∼500%에 달할 정도로 어려울 때에도 공적자금 등 외부지원 한 푼 받지 않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살아 남았다”면서 “현재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올해만 그룹 순이익이 1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등 자금흐름이 원활한 상황에서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IMF 외환위기는 느닷없이 찾아온 것이어서 미처 대비할 틈도 없이 당했지만, 지금의 위기는 예견된 것인데다 각종 선진 금융기법을 통해 유동성과 부채비율 등 경영지표를 잘 관리하는 등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산 매각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해 제기된 의문에 대해서도 박 회장은 “4조5,740억원대의 유동성 확보방안 중 절반 가량은 이미 확보가 돼 있으며, 나머지도 시장상황에 맞춰 추진하고 있는 만큼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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