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일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당 지도부가 지방투어의 일환으로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2010년 지방선거를 겨냥, 현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에 불안해 하는 지방 민심을 다독이기 시작한 것이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대전에서 충청권 지역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행정복합도시를 비롯한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또 충남 연기의 행정복합도시건설청을 방문하고 충북 충주의 기업도시, 진천의 혁신도시 건설현장도 둘러봤다.
정 대표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일관성 있는 추진을 이명박 정부에게 촉구한다”고 강조한 뒤 “모든 역량을 다 동원해 지난 정부 집권시절에 시작했던 행복도시와 혁신도시, 기업도시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충청권의 지지를 바탕으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복합도시 관련 예산의 절반 삭감,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 불투명 등 이명박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이 이날 최고위를 지방에서 개최한 것은 지난달 11일 경남 김해 이후 두번째다. 앞으로는 매달 1, 2차례 지방에서 지역현안을 갖고 최고위를 열 계획이다. 지역균형발전을 명목으로 지역현안을 챙김으로써 장기적으로 2010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최재성 대변인은 “지역을 순회해 최고위를 개최하는 것은 지역민심을 읽고 지역별 정책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창당 수준으로 당 시스템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지역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정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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