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메달 꿈을 품은 ‘박성화호’가 약속의 땅 친황다오에 입성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중국 톈진에 도착한 뒤 D조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친황다오로 이동했다. 6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을 일궈낸 ‘박성화호’는 7전8기 만의 메달 사냥에 힘찬 닻을 올렸다.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라있다. 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두고 과테말라, 코트디부아르, 호주와의 예비고사에서 3연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수확했다. 또 갈비뼈 연골 부상을 입은 김승용(광주)도 빠르게 상태가 호전돼 훈련에 합류하는 등 선수단의 사기가 충만해졌다.
박 감독은 “4강을 넘어 메달 획득에 대한 목표는 변함이 없다.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박 감독은 7일 카메룬과 조별리그 1차전까지 ‘현지적응’을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그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며 “컨디션 유지에 집중하고 카메룬전에 대비한 전략적 준비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지 정확히 1년이 된 박 감독은 그동안 친선경기를 통한 베스트11 구상과 전력 점검을 마치며 메달 달성 희망을 충분히 보여줬다. 일단 ‘지지 않는 경기’를 펼쳤을 뿐 아니라 과감한 선수교체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합류로 전력을 상승시켰다.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포함한 친선경기에서 6승4무의 무패행진으로 패배를 모르고 달려왔다. 이청용 기성용(이상 서울) 등이 새로 발탁됐고, 와일드카드로 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김동진(제니트)과 김정우(성남)가 가세하면서 팀은 한층 더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
미드필드에서 세밀한 조직플레이를 살려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임 일성도 친선경기를 통해서 충분히 보여줬다. 골결정력 부재와 순간적인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를 보완한다면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아테네올림픽)도 넘을 수 있다는 평가다.
‘박성화호’는 7일 카메룬전을 시작으로 첫 메달 도전에 나선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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