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헌법학계의 산증인이자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인 문홍주 전 문교부장관이 2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경남 의창출신으로 경성제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대 법대 교수와 부산대 총장을 거쳐 법제처장을 지냈다. 이후 3공 때 문교부 장관, 1985년 정신문화연구원 원장에 이어 미국헌법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미국 헌법에 정통한 그는 각종 저술을 통해 평등권, 자유권, 사법절차상의 기본권 등에 관한 미국 연방대법원 판례를 소개하는 등 기본적 인권신장과 관련된 중요한 연구업적을 남겼다.
대통령제 이론, 탄핵제도, 국정조사제도, 변호인의 조력권을 받을 권리 등 한국 헌법학계의 주요한 이론을 정립하는데도 기여했다.
3공화국 헌법 등 여러 차례 헌법개정과정에도 관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학선씨와 아들 형철씨 등 2남3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5일 오전8시. (02)3410-6917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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