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있는 효자동에서 이발관을 꾸리며 사는 성한모(송강호). 이웃들이 이름 대신 ‘두부 한 모’라고 부를 정도로 소심하고 순박한 시민이다. 태어나서 그가 한 중뿔나는 일이라곤 면도사 민자(문소리)를 덜컥 임신시켜 결혼한 것이 유일하다.
경무대 가까운 곳에 사는 자긍심을 애국심으로 착각하고 사는 그에겐, 3ㆍ15 부정선거 때 야산에 투표함을 묻은 것도 모두 나라를 위한 일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경무대 경호실장이 찾아오는데….
평범한 이발사가 대통령 전용 이발사가 되면서 겪는 소동과 아이러니를 통해 1960, 70년대 한국 현대사의 격변기를 풍자한 코미디. 시대를 비트는 유머뿐 아니라 폭력으로 얼룩진 역사의 순간을 한 가족의 아버지로서 보듬는 따뜻함도 담겨 있다. 2003년 도쿄영화제 감독상 및 감독상 수상작. 감독 임찬상. 1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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