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악연맹 소속 황동진(45) 대원 등 한국 산악인 3명이 히말라야 K2봉(8,611m) 등정에 나섰다가 하산 도중 실종됐다.
3일 경남산악연맹에 따르면 김재수(45) 대장이 이끄는 'K2 원정등반대' 소속 황동진 등반대장과 박경효(29ㆍ경남산악연맹), 김효경(33ㆍ울산산악연명) 대원 등 3명이 1일(한국시간) K2봉 정상에 오른 뒤 하산하던 도중 8,200m 지점에서 조난 당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이들이 실종된 지 3일이 지난 만큼 생존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1일 새벽 1시 8,000m 지점의 캠프4를 출발, 정상에 오른 뒤 하산하던 도중 8,200m 지점에서 눈처마가 붕괴돼 함께 하산하던 다른 나라 원정대원 3, 4명과 함께 눈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에 함께 오른 뒤 먼저 하산했던 김재수 대장과 여성산악연맹 소속 고미영 대원은 간발의 차로 화를 면했다.
사고가 나자 캠프4에 머물던 한국인 대원 6명과 현지 군 전문구조대가 수색에 나섰지만 악천후로 구조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김 대장과 2일 오후 통화한 조형규 경남산악연맹 회장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없어 추가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산악연맹 소속 대원을 주축으로 총 11명으로 구성된 원정등반대는 5월27일 한국을 출발했지만 그 동안 기상악화로 정상 도전을 미뤄왔다.
한편 AFP통신은 현지 등정 주선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K2 등정에 나섰던 한국 산악인 3명과 네팔인 2명, 네덜란드, 세르비아, 노르웨이, 파키스탄인 각각 1명 등 모두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장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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