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인창고 좌완 투수 김태훈(18)이 고교야구 전국대회 최초로 퍼펙트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태훈은 1일 인천 도원구장에서 열린 제6회 미추홀기 부산 부경고와의 16강전에서 9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맞아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김태훈은 부경고 선발 타자 9명 가운데 2번 김재유를 제외한 나머지를 상대로 모두 1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으며 2회 2사후부터 4회 1사까지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특히 외야 플라이가 1개에 그칠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과시했다. 투구수도 97개에 불과했다. 인창고는 김태훈의 퍼펙트 투구를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퍼펙트 경기는 대한야구협회가 주최하는 전국고교대회에서는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과거 대학야구에서는 1번, 실업에서는 5차례 기록된 바 있다. 1982년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노히트 노런은 15번 나왔지만 퍼펙트 기록은 아직까지 단 한번도 수립되지 않았다. 130여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는 총 17차례의 퍼펙트 게임이 나왔고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15차례 기록됐다.
180cm, 77kg의 체격을 갖춘 김태훈은 지난 6월 SK에 1차 지명돼 계약금 1억원, 연봉 2,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 허정욱 SK 스카우트는 “140km 대 초반의 직구 구위가 수준급이고 커브, 슬라이더의 각도 날카롭다"며 "수비와 견제 등 전반적인 경기 운영능력이 좋기 때문에 부족한 유연성만 보완하면 즉시전력감이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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