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지는 의문이지만 그렇게 할 경우 미국 및 다른 6자회담 관련국과 지금과는 다른 관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주 한국 방문을 앞두고 30일 백악관에서 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그것은 북한의 지도자가 내려야 할 선택이고 우리는 이미 선택했다"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 포기 결단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 신고 검증 및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우리가 북한에 대해 요구한 것에 대해 충분하게 답변을 듣고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의 핵 신고 내역에 대한 검증이 북한이 6자회담 합의를 존중하는지 여부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선 내가 단지 일을 진전시키는 것을 바란다고 말하지만 나는 결과를 갖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평양에 북미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계획이 없다"면서 "우리의 초점은 6자회담 안에서의 관계"라고 답변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올해 안에 한미 FTA를 비준하는 게 목표"라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 전에 비준되도록 열심히 (의회를) 압박하겠다는 것 이외에 다른 약속은 할 수 없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말해왔다"고 밝혔다고 KBS가 전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ㆍ태 차관보는 31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의 대가로) 북한과 보다 더 정상적인 관계로 전환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인권문제는 관계정상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한국 국회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목한다"며 "대북 인권특사인 제이 레프코위츠가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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