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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청준 타계/ 문인 등 각계 인사 조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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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청준 타계/ 문인 등 각계 인사 조문 이어져

입력
2008.08.0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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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씨가 타계한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엔 오전부터 문단 안팎에서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맹호 민음사 회장,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 채호기 문학과지성사 대표, 시인 정현종 황동규 이근배 김형영 김혜순 성기완씨, 소설가 박완서 최일남 김주영 김승옥 김원일 이인성 임철우 김형경 성석제씨, 평론가 유종호 정과리 우찬제씨, 영화배우 조재현씨 등이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대표작 <당신들의 천국> 의 실제 모델인 조창원 전 소록도병원장도 조문했다.이명박 대통령, 김형호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은 화환을 보내왔다.

고인과 오랜 문우(文友)로 이번 문인장 장례위원장을 맡은 평론가 김병익씨는 “독보적이고도 품이 넓은 작품 세계로 한국문학과 후진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작가”라고 말했다. 호상(護喪)을 맡은 평론가 김치수씨는 “친구를 잃었다는 개인적 슬픔보다 훌륭한 작가를 잃었다는 아쉬움이 더 크다”고 애도했다.

이어령 교수는 “이청준 소설은 시대와 풍속의 변화에도 꿋꿋한 생명력을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평론가 홍정선씨는 “문단 정치, 특정 이념에 연연하지 않고 문학 외길을 걸어온 고인은 황순원 선생 이후 가장 모범적 문학인”이라고 평가했다.

문학만큼이나 뛰어났던 고인의 인품을 기리는 이도 많았다. 소설가 이인성씨는 “굴곡 많은 삶을 살고도 늘 단출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살아오셨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소설가 최윤씨는 “선생님과 몇 번 함께 여행할 일이 있었는데 세상과 세밀하게 접촉하는 모습에서 여성적 품성을 느끼곤 했다”고 말했다.

카피라이터 이만재씨는 “고인이 1년에 몇 번씩 고향을 찾을 때면 늘 돈봉투 20, 30개씩 준비하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동네 어귀부터 어르신을 만날 때마다 용돈 쓰시라고 건네더라”면서 “그런 인품이라 고인의 모친상 때 전라도 외딴 포구인 고향 마을에 조문객이 구름처럼 몰렸고, 그걸 모티프 삼아 임권택 감독이 영화 <축제> 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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