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중국시장을 여는 첫 단추입니다. 3년내 베이징시내 최고급 백화점으로 도약, 유통명가 롯데의 이름을 중국 시장에 각인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롯데백화점 북경점이 8월1일 정식 오픈한다. 국내 백화점업계로는 첫 중국 진출이며, 롯데로서는 지난해 모스크바점에 이은 해외 2호점이다. 중국 당국의 안전 제일주의 때문에 도시개발 기능이 정지하다시피 한 베이징시내에서 올림픽을 꼭 일주일 앞두고 개점, “이렇게 힘든 (개점) 작업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두른 안세영(55) 북경점장은 “중국은 롯데의 글로벌화의 최대 전략지로서 그룹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라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롯데는 북경점을 시작으로 베이징시내 2개 점포를 추가로 열고, 2015년까지는 중국 전역에 25개 이상 백화점을 확보할 계획. 1일 오픈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을 비롯 이철우 롯데쇼핑 대표, 베이징시장 등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석, 중국 진출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여준다.
‘베이징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왕푸징(王府井) 거리에 위치한 북경점은 롯데그룹이 중국 절강성 항주의 유통명가 인타임(은태ㆍ銀泰)그룹과 손잡고 50대50 합작으로 세웠다. 상호는 중국문자로는 낙천은태백화(樂天銀泰百貨), 영문으로는 인타임롯데백화점(Intime-Lotte Department Store)이다.
지하4층 지상 8층 건물로 연면적 8만3,400㎡(약 2만6,000평)에 영업면적은 3만6,060㎡(약 1만1,000평)이다. 까르띠에 구치 프라다 등 고급 수입브랜드를 비롯 모두 362개의 브랜드가 입점했거나 입점 작업중이며 이중 76개 브랜드가 국내 유명브랜드이고, 타임 비비안 등 25개 브랜드는 북경점을 통해 중국에 첫 진출한다.
안 점장은 “롯데가 한국에서는 최고이지만 중국에서는 바잉파워를 기대하기 힘든 신인이어서 브랜드 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다만, 한류는 여전히 인기여서 상류층은 한국 의류브랜드에 대한 선호와 관심이 상당히 높아 백화점 차별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점장은 “이 거리에 베이징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과 최고급 호텔인 페닌슐라 명품관 등이 있고, 중국 정부가 이 거리를 베이징을 대표하는 고급상권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어 향후 5~10년 명품가로 거듭날 것이며 그 중심에 롯데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이징=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