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영향으로 일본 사립대학의 거의 절반이 올해 입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향은 지방 중소대학에서 특히 두드러져 경영 악화로 문을 닫거나 다른 학교와 합병하는 대학이 속출할 전망이다.
30일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사립학교진흥ㆍ공제사업단 조사 결과 올해 봄 입시에서 4년제 사립대학의 47.1%에 해당하는 266개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정원 미달률은 지난해에 비해 7.4%포인트 증가했고 1998년 8%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입학자가 정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사립대학도 지난해 17곳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난 29개교나 됐다.
저출산으로 학생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지원자가 도쿄(東京) 등 대도시 유명대학에 집중하는 경향이 계속되면서 지방의 중소 규모 대학이 타격이 특히 심해 대학 양극화도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원 미달 대학 급증으로 대학 경영이 어려워 머잖아 문을 닫는 대학이 속출할 전망이다. 각 대학이 학생 유치를 위해 입시 장벽을 낮출 경우 고교생의 학습 의욕 감퇴와 대학 교육의 질적 저하 등의 문제도 우려된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올해 일본의 대학 진학 연령인 18세 인구는 124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만명이 줄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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