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박성화호'가 3연승으로 2008 베이징 올림픽 출격 채비를 마무리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23세 이하)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24분 터진 신영록(21ㆍ수원)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로써 16일 과테말라 A대표팀(2-1)을 시작으로 치른 조별리그 맞상대와의 '가상 스파링'을 모두 승리하며 메달 도전 전망을 밝혔다.
카메룬의 전력 탐색 차 홍콩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귀국한 박성화 감독은 '가상 이탈리아'인 호주를 맞아 선수 전원을 고루 기용하며 '필승 해법'을 모색했다. 변함없이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박 감독은 늑골 부상을 당한 김승용(광주) 대신 백지훈(수원)을 왼쪽 날개로 기용하고 신영록(수원)-박주영(서울) 투톱을 내세워 호주 공략에 나섰다.
백지훈-박주영으로 이어지는 왼쪽 측면 공략으로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파이터' 신영록의 결승골로 리드를 잡았다. 신영록은 전반 24분 상대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몸싸움으로 제압하고 볼을 따내 오른발 슛,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지 6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뽑아내며 베이징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예고했다.
박 감독은 하프 타임에 주전 수문장 정성룡(성남)과 중앙 수비수 강민수(전북)를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후반 총 5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다양한 전술 변화를 시험했지만 수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3분 박주영이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슈팅이 허공을 갈랐고, 후반 44분 미드필드 중앙에서부터 질풍처럼 문전 쇄도한 이근호의 슈팅을 골라인 직전 상대 수비가 걷어내 2만여 관중의 탄식을 자아냈다.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잡고 맹공을 퍼부었지만 몇 차례 아찔한 실점 장면도 있었다. 특히 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니키타 루카비츠야가 골에리어 정면에서 슈팅한 것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아 가슴을 쓸어 내렸고 종료 직전에도 중거리슛이 오른쪽 골포스트 밖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세 차례 평가전 상대와 비교해 개인적인 능력이 월등한 카메룬, 이탈리아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결전지인 친황다오로 출국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카메룬을 상대로 D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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