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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경문 감독 8연패… 무거운 베이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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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경문 감독 8연패… 무거운 베이징행

입력
2008.08.0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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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위해 베이징으로 떠나야 하는 대표팀 김경문 감독의 발걸음이 천근만근이다. 소속팀이 8연패로 전반기를 끝내면서 무거운 마음을 안고 장도에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31일 잠실 롯데전서 난타전 끝에 6-9로 패했다. 지난 18일 광주 KIA전부터 8번을 내리 진 2위 두산은 2005년 이후 3년 만에 8연패 수모를 겪었다. 당시 연패 기간은 6월28일 잠실 롯데전부터 7월8일 잠실 삼성전까지.

이날 두산을 수렁에 빠뜨린 건 얄궂게도 대표팀 중심타자로 맹활약이 기대되는 롯데 4번 타자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3-3으로 맞선 2회초 2사 1루에서 이혜천의 8구째 146㎞짜리 높은 직구를 통타, 결승 2점 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15호. 7-6으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도 3루 베이스를 때리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성적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4득점 2볼넷.

이날 외국인 투수 저스틴 레이어를 방출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던 두산은 무려 7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후속타 기근에 허덕인 타선 탓에 끝내 무릎을 꿇고 말았다.

목동에선 한화가 히어로즈를 4-2로 꺾고 김인식 감독의 1,900경기 출전(통산 4번째)을 축하했다. 한화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는 26세이브(3승4패)째를 수확하며 이 부문 공동 선두로 도약, 삼성 오승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구에선 삼성이 SK에 8-4 대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퇴출시킨 지난 16일 이후 10승1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한편 광주에서는 이범석의 6과3분의1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운 6위 KIA가 최하위 LG를 5-0으로 꺾었다.

한편 프로야구는 이날 전반기 경기를 모두 마친 후 25일간의 올림픽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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