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프로골프의 지존’ 신지애(23ㆍ하이마트)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제패 꿈을 부풀렸다.
신지애는 31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버크셔의 서닝데일골프장(파72)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리코-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 선두권에 올랐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해 2년 연속 다승왕과 상금왕에 오른 뒤 올해도 4승을 거두며 다승과 상금왕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국내 지존’ 신지애. 그러나 신지애는 지금까지 초청대회 등 여러 차례 출전한 LPGA투어 무대에서는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해 ‘국내용’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더군다나 국내 무대에서 자신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지은희(22) 등이 미국무대에 먼저 진출해 우승을 거두면서 적잖게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도 사실이다.
나름 ‘외화내빈’의 신지애가 명실상부한 월드스타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신지애는 경기 초반 1,2번홀 연속버디로 상큼한 출발을 한데 이어 4,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4타를 줄인 뒤 후반에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여 6언더파를 기록했다.
올시즌 6승을 거둔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신지애보다 3타 많은 3언더파로 첫 날 경기를 마쳤다. 오초아는 15번홀까지 버디 5개로 5타를 줄였지만 16,17번홀 연속 보기로 무너졌다. 2005년 이 대회 챔피언인 장정(28)은 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이 대회가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2001년 원년 챔피언인 박세리(31)는 첫날 2오버파로 부진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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