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되는 제 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 구성이 완료됐다. 랭킹 1위 이세돌이 10년만에 처음 태극 마크를 달았다.
한편 예선 결승에서 강동윤에 패해 탈락한 랭킹 2위 이창호는 작년에 어어 올해도 주최측에 의해 와일드 카드로 지명받아 구제됐다. 이 밖에 윤준상 허영호 강동윤이 각각 예선을 통과했다.
올해 농심신라면배 대표 선발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세돌의 농심신라면배 본선 첫 출전이다. 이세돌은 예선에서 김효정 이태현 윤재웅 이희성 최원용을 연파한 뒤 29일 한국기원 특별 대국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김승준을 꺾음으로써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그 동안 농심배가 9번 열리는 동안 랭킹 1위 이세돌이 한 번도 국가 대표에 끼지 못한 것은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다.
이세돌은 1회 대회부터 계속 대표 선수 선발전에 출전했으나 농심배와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 동안 예선 결승까지 오른 게 불과 세 번(1회ㆍ3회ㆍ6회) 뿐으로 번번히 뜻밖의 상대에게 패배하는 바람에 중도 탈락했다. 또 주최측이 지명하는 와일드 카드에서는 항상 이창호에 밀렸다.
한편 예선 결승에서 강동윤에 패해 탈락한 이창호는 역시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주최측에 의해 와일드 카드로 지명됐다. (작년에는 원성진에게 져 탈락했다) 주최사인 농심과 한국기원은 "이창호가 그 동안 농심신라면배 대회 흥행과 한국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와일드카드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창호는 4회부터 7회, 9회와 10회까지 모두 여섯 번 와일드카드에 지명되면서 1999년 제 1회 대회부터 10년 동안 한국 기사 가운데 유일하게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계속 출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 대회 본선에서 16승2패를 기록해 한국의 7번 우승에 큰 몫을 했다.
이 밖에 예선을 통과한 윤준상은 첫 출전이고 허영호는 5회, 강동윤은 7회 때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두 선수 모두 당시 한 판도 이기지 못하고 탈락했다. 전체적으로 올 대표팀은 박영훈 목진석 조한승 등 상위 랭커들이 대거 탈락하는 바람에 전에 비해 중량감은 다소 떨어진다는 소리도 있다.
그렇지만 윤준상(21) 허영호(22) 강동윤(19)이 모두 20세 안팎으로 역대 최연소 대표팀이니만큼 젊음의 패기에 기대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이창호와 이세돌 투 톱이 뒤를 받친다면 지난해 중국에 내주었던 우승컵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중국팀은 시드를 배정받은 구리, 창하오와 선발전을 통과한 치우쥔(8단), 박문요(5단), 퉈지아시(3단)가 출전하며 일본팀 선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ㆍ중ㆍ일 3국의 '바둑삼국지'로 불리는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은 10월 하순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된다. 우승국에만 주는 상금은 2억원으로 전기보다 5,000만원 증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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