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과 함께 국제 달 탐사에 나선다.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30일 “NASA가 주관하는 달 탐사 사업인 ‘국제 달 네크워크(ILN)’ 참여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 NASA 에임스(Ames)센터에서 실시하는 ‘국제 달 네크워크’는 달 표면에 탐사 로봇을 장착한 6~8개의 무인 착륙선을 보내, 달의 환경과 자원을 탐사하는 우주사업이다. 이는 달에 유인기지 건설을 위한 사전 조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지난 3월 NASA 측에서 사업참여 의향을 묻는 공문을 보내왔다”며 “그 동안 3, 4차례 회의 끝에 7월 24일 참여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과 미국을 포함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인도 등 우주선진국 9개국이 참여하며, 선두에서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러시아와 유인 우주선, 달 궤도선 등을 쏘아올려 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은 제외됐다.
한국의 참여 배경에 대해 항우연 관계자는 “한국이 통신ㆍ해양ㆍ기상위성과 다목적 위성 등 다양한 위성 개발, 발사체 개발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상당히 주목 받고 있다”며 “특히 2020~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자력 달 탐사 계획이 국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등 우주사업에 대한 국가의 강한 의지가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우주 탐사에는 많은 시간과 예산, 기술이 필요한데 이번 공동탐사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달 연구가 가능하게 됐다”며 “2020~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자력 달 탐사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탐사에 참여하는 국가는 이미 달에 유인 우주선을 보낸 바 있는 미국으로부터 달에 대한 기술적인 자료 도움을 받게 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착륙지점, 통신시스템 등 탐사에 필요한 구체적인 사안과 수집 정보 공유, 네크워크 구성 방법 등을 논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워킹 그룹’이 꾸려질 것”이라며 “여기서 우리나라의 참여 여부와 그 범위가 최종 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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