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주택 수요를 대체할 노른자위 신도시로 꼽히는 송파신도시가 ‘위례(큰 고을)신도시’로 명칭이 바뀌어 2010년 10월 첫 분양된다. 사업 일정이 예정보다 1년 이상 늦어지면서 주택은 당초 계획과 달리 후분양이 아닌 선분양 방식으로 공급된다.
국토해양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위례신도시 개발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위례신도시는 내년 6월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2010년 하반기 첫 분양을 시작, 2013년부터 입주에 들어간다.
위례신도시에는 공동주택 4만2,056가구, 주상복합 3,324가구, 단독 620가구 등 총 4만6,000가구가 들어선다. 당초 4만9,000가구를 계획했으나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주변 장지지구 등 개발사업과의 조화를 고려해 평균 용적률을 214%에서 200%로 낮춤에 따라 3,000가구가 줄었다. 평형별로는 60㎡(18평) 1만1,437가구, 60~85㎡(18~25.7평) 1만1,857가구, 85㎡(25.7평) 이상 1만8,762가구 등이다.
개발계획 수립과 군시설 이전 지연으로 사업 추진이 1년 가량 늦어져 선분양키로 함에 따라 2010년 4,200가구, 2011년 1만6,020가구, 2012년 1만8,080가구, 2013년 7,700가구가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임대주택은 당초 전체 주택의 50%에서 43% 선으로 축소됐다. 국토부는 공원녹지의 경우 지구 내 2개 소하천에서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녹지축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사업 지연으로 토지 보상비가 늘고, 건축비가 상승해 분양가는 당초 3.3㎡(1평)당 900만원보다 높은 평당 1,0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신도시 건립에 따른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송파구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와 서초구 헌릉로를 연결하는 제2양재대로(5.2㎞)를 신설하고, 위례신도시~강북도심 간(20㎞), 위례신도시~대공원 간(18㎞) 급행 철도를 건설키로 했다. 또 복정역과 마천역을 잇는 신교통수단(트램)이 도입되며, 노면전차,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 만 통행시키는 트랜짓몰(대중교통전용지구)도 들어선다.
한편, 국토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중대형 주택의 채권입찰 금액을 결정하기 위한 기준은 서울시, 성남시, 하남시 등 3개 지자체와 협의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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