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의 대표적인 독도 지킴이인 이종상(70) 화백이 자신의 독도 그림을 일본에서 전시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중진 화가인 이 화백은 30일 "일본 뉴 오타니 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 톱 갤러리 호텔 아트페어'에 독도 그림을 출품할 예정이었으나 독도 그림은 안 된다는 얘기를 전달 받고 참여 자체를 거부하기로 했다"며 "순수 예술 작품을 정치와 결부시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화백의 전시계획 무산은 일본내 우파들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톱 갤러리 호텔 아트페어는 한ㆍ중ㆍ일 3개국 갤러리들이 참여해 올해 처음 출범하는 대규모 아트페어로, 호텔 객실을 전시공간으로 이용해 내달 29~31일 열릴 예정이다.
이 화백의 그림 출품을 맡은 한국미술센터 이일영 관장은 "이 화백이 아트페어에 독도 그림 10여점을 출품하기로 돼있는 사실이 알려진 뒤 일본내 우파들이 개최 장소인 뉴 오타니 호텔을 상대로 위협적인 전화를 걸었으며, 결국 호텔측이 행사 조직위를 상대로 이 화백의 독도 그림 전시 철회를 요구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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