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주춤하고 불볕더위가 다시 찾아오면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에어컨 사용이 늘고 자외선지수가 올라가면서 눈물이 마르고 눈이 뻑뻑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대한안과의사회는 최근 에어컨 바람과 무더위 속에서 고생하는 안구건조증 환자들을 위한 여름나기 수칙을 발표했다.
하루 종일 가동되는 에어컨 바람은 실내 습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습도가 낮아지면 눈물의 증발이 늘고 안구건조증이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여름철 실내온도는 25~27도를 유지하고 습도가 60%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덥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앞에 서서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눈에 직접 닿게 하는 행동은 금물이다.
눈과 눈 주변을 깨끗이 하는 것도 중요하다. 눈을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눈에 자극이 되는 짙은 메이크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1주일에 2~3회 정도 눈꺼풀을 세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눈두덩을 깨끗한 손가락으로 가볍게 30~60초 정도 마사지해 지방 분비를 촉진한 뒤 눈 세척액이나 베이비 샴푸를 희석한 물로 눈꺼풀 주위를 조심스럽게 닦는 것이다.
외출시 챙이 넓은 모자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낀 채 물속에 들어가면 오염된 물이 눈에 들어가 더 심한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결막염이 생기면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치료해야 한다. 대한안과의사회 홍종욱 홍보이사는 “가습기, 빨래 등을 활용해 실내습도를 높여야 한다”며 “안구건조증 치료제도 개발돼 있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건조한 증상이 심할 때는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 환자의 여름나기 수칙
●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이 눈에 닿지 않도록 한다
● 메이크업을 피하고 눈 주변을 깨끗이 관리한다
●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 풀에 들어갈 때 가급적 콘택트렌즈는 착용하지 않는다
● 결막염이 생기면 즉시 치료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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