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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이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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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이 날아든다"

입력
2008.07.3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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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봉황(鳳凰) 한 마리가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鳥巢ㆍ새둥지) 밤 하늘에 나타난다. 공중을 한 바퀴 선회한 봉황은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 옆으로 사뿐히 내려앉는다. 온몸에 성화가 옮겨붙은 봉황은 하늘로 비상하다 화염을 뿜어 성화대에 점화한다. 봉황은 불사조(不死鳥)로 거듭나 하늘속 둥지로 돌아간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聖火) 점화의 테마가 전설속의 새 봉황(鳳凰)으로 알려지면서 점화방식을 둘러싼 갖가지 시나리오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개막식 행사 총감독인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은 30일까지 3중의 보안장벽을 친 채 3번이나 개막식 리허설을 실시했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에 따르면 8월8일 오후 11시30분 개막식의 마지막 행사로 이뤄질 성화 점화 방식은 지난 6일 이미 확정됐지만 전 중국을 통틀어서도 정확한 내용을 아는 사람이 10명을 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공연단 일부는 개막식 내용을 사전에 공개할 경우 7년의 징역형까지 감수해야 함에도 불구, “개막식 공연의 테마는 봉황일 것”이라고 입소문을 내고 있다. 장 총감독도 “새둥지 모양의 주경기장 구조를 십분 활용한 방식으로 성화를 점화할 것”이라고 밝혀 봉황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 경우 성화 최종주자의 영광은 미국에서 활약중인 농구스타 야오밍(姚明)이나 중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쉬하이펑(許海峰), 110m 허들의 황색탄환 류시앙(劉翔)중 한명에게 돌아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른 시나리오도 줄을 잇는다. 중국 텅쉰왕(騰迅網)에 따르면 아홉 마리 용이 동시에 냐오차오를 날아올라 여의주로 설계된 성화대를 향해 불을 내뿜어 불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또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마카오 어린이 각 1명과 부상으로 은퇴한 쌍란 선수 등 5명이 봉황이나 용으로 설계된 성화대에 점화, 오행의 상생을 기원한다는 설도 나돈다.

또 진시황 병마용 형상을 한 5명의 성화봉송주자가 공중으로 떠올라 점화한다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올림픽 오륜마크와 이번에 마스코트로 지정된 푸와(福娃) 5개 등 숫자 5를 중시하는 시나리오가 점쳐지고 있다.

한편 88서울올림픽 개막식때는 성화점화때 비둘기가 날아올라 장관을 연출했고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는 파킨슨병에 걸린 전 권투 세계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가 떨리는 손으로 점화,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장이머우 총감독은 “성화 점화를 통해 하늘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경지를 표현할 것”이라고 밝혀 개막식 당일까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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