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진국과의 교육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서울교육은 지금처럼 경쟁 체제를 유지시켜 나가겠습니다.”
전국교직원노조를 등에 업고‘평등성 교육’을 전면에 내세운 주경복 후보를 2만2,000여표 차로 꺾은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당선인의 포부는 이랬다. 학교선택제, 교원평가제, 수준별 이동수업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건 그는 “철저히 수월성 교육을 하겠다”는 말로 향후 교육정책 방향을 밝혔다.
공 당선인은 서초.강남.송파구 등 강남 지역에서 압승을 거둔데 대해 “(그쪽에서) 두 번 교육위원을 했었고 강동교육장을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잘 사는 지역만 대표하는 후보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서울시민 전체를 위해 일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이념대결을 펼친 주 후보에 대해선 “주 후보를 비롯해 나머지 4명의 후보와 힘을 합쳐 서울 교육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감으로서 절대 독주하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
공 당선인은 승리의 요인을 묻는 질문에 “학생과 학부모만을 사랑했던 것 밖에 없다”고 겸손해 했다.
30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 모습을 나타낸 공 당선인은 막판까지 1% 포인트도 채 안 되는 표차로 앞서가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오후 11시 30분께 표차가 1만표를 넘어서자 비로서 박수를 치는 등 여유를 찾는 모습이었다.
윤재웅 기자 ju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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