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에서 고려 말 조선 초 무렵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인상(石人像) 1점이 출토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29일 이 석인상은 석탑 기단 남서쪽 귀퉁이 석축 안에서 두상과 몸체가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크기는 폭 595mm, 높이 920mm이다.
연구소는 이 석인상이 형태나 발견 위치로 보아 사방에서 석탑을 수호하는 수호신상의 하나로 만든 것으로 추정했다. 석탑 1층 기단 주위에 노출돼 있었던 기존의 석인상 3점은 풍화와 훼손이 심해 정확한 제작시기와 양식을 알기 어려웠다.
이번에 발견된 석인상은 석탑 건립 후 오랜 세월이 지난 고려 말 조선 초에 새로 제작해 보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석탑 1층부까지 해체를 진행한 결과 그동안 돌무더기에 가린 석탑 남ㆍ서측면과 기단부가 노출됐다. 미륵사지석탑은 내년 말까지 해체 완료, 2014년까지 복원될 예정이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