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29일 MBC PD수첩에 해명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게 목적이었지만, 범죄가 인정된다고 판단되면 기소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 차장은 그러나 “PD수첩이 취재한 자료를 받아본 뒤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며 “아직 기소 여부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_PD수첩 내용이 상당히 왜곡됐다고 보는 건가.
“원래 취재자료를 100%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예를 들어 SRM(특정위험물질) 0.1g을 먹어도 죽는다는 것 등은 우리의 조사결과와는 다르다. 그래서 원본테이프를 요구하는 것이다.”
_의도적으로 짜맞춰 졌다고 판단하는 건가.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판단한다. 내레이션을 보면 모두 vCJD(인간광우병)만 나온다. 김보슬 PD가 vCJD라고 밝힌 게 10번 나오고 ‘여러분도 다 죽을 수 있다’는 식으로 몰아간다.”
_이번 검찰수사가 처음부터 무리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있다.
“어느 누구도 단정하지 않았다. 우리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은 것이다. (PD수첩 측도) 무슨 근거가 있었을 것 아닌가. 아무런 근거 없이 그렇게 이야기한 것은 무책임한 것이겠지만, 그 근거가 있다면 제출해 달라는 것이다.”
_MBC가 5,000분 분량의 원본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90%의 자료를 검찰이 확보했다고 말하는 것인가.
“보도된 내용의 원본 출처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확인을 했다. 문제되는 부분의 90% 정도를 확인 했다는 말이다. 인용되는 부분에 있는 내용도 왜 보도를 안 했느냐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_다음 절차는 어떻게 되나.
“2주간 자료준비 할 시간을 MBC측에 주고, 그때까지는 기다릴 것이다. 그 이후에 수사절차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다.”
_MBC 변호인단측은 내사사건이라서 꼭 자료 제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검찰에는 수많은 내사사건이 있다. 수많은 내사ㆍ진정사건에 대해서 관련자 조사하고, 자료를 받고, 조사하고 다하는 것이다. 형사사건과 내사사건이 왜 구분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궁색한 변명으로 그렇게 수사에 불응하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하겠나.”
_질의서를 공개한 배경은.
“우리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PD수첩이) 한 쪽으로 몰아간 것 같다. 다만 우리 자료와 MBC측 자료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자료를 내고 진실을 밝혀보자는 것이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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