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생거부안(生居扶安)’이란 말이 있다. 그만큼 전북 부안군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서해와 비옥한 농토에서는 먹거리가 풍요롭게 나서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의미다.
부안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세계 최장인 33㎞의 새만금 방조제 사업 등으로 지역발전을 수 십년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김호수(65) 군수는 농업경쟁력을 확보하고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 군수는 “WTO와 FTA에 대비해 무농약 농업인 뽕나무와 특산물인 곰소 젓갈, 변산해수욕장 개발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 현재 추진중인 오디뽕실크 프로젝트는 무엇입니까.
“누에 농사를 새롭게 부활시켜 현대인의 건강과 접목해 성장 가능한 사업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입니다. 2005년 변산면 유유마을 60여 농가와 뽕밭 50ha외에 아무런 기반 시설이 없는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를 도입해 현재 680농가와 340ha로 확대했습니다. 농가소득도 6억원에서 80억원으로 늘리고, 전문기업 12개를 유치해 잠업산업 매출액을 500억원대로 올렸습니다.”
- 누에 타운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누에타운 특구인 유유마을에 90억원을 투입, 뽕잎과 그 열매인 오디를 이용한 잠업제품 생산을 활성화하고, 부안뽕을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7,600㎡의 부지에 누에박물관과 곤충탐사과학관, 체험학습관, 뽕나무 조형물을 지난해 12월 착공, 내년 4월 준공할 예정입니다. 타운이 조성되면 2,000여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73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뽕나무를 이용해 개발한 상품은.
“부안군은 전국 오디의 13%, 전북의 41%를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뽕나무의 산실입니다. 현재 12개의 가공공장에서 오디 생과를 비롯, 뽕주, 누에환, 뽕잎 고등어, 오디 분말, 오디 아이스크림, 오디 찐빵, 뽕잎차, 뽕잎김치, 뽕잎쌀두부, 오디엑기스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 곰소젓갈 명품화 사업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습니까.
“소래포구, 강경과 함께 국내 3대 젓갈시장인 곰소에서 담근 젓갈을 맛과 품질면에서 차별화함으로써 옛 명성을 유지하고 소득증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모두 175억원을 들여 진서면 진서리에 젓갈판매센터를 조성하고 체험 판매장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 곰소젓갈 판매 현황은.
“18개 제조업체와 51개 판매업소에서 새우젓, 멸치젓, 바지락젓, 황석어젓 등을 연간 5,000톤을 생산, 250억원 어치를 판매했습니다. 특히 곰소만 염전에서는 내변산 해송숲에서 날아온 송화가루가 소금과 자연스럽게 섞여 최고급 천일염이 생산됩니다. 앞으로 송화가루소금으로 담근 곰소젓갈은 명품 젓갈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 변산해수욕장/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
변산해수욕장은 한때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20년전 변산반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에 제한이 많았다.
주민들은 충남 대천해수욕장의 비약적인 성장을 지켜보면서 한숨만 내쉬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국립공원에서 해제 된 후 개발계획을 마련했고 지난 4월 관광지로 최종 승인되었다.
이에 따라 부안군은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면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을 대비해 변산해수욕장을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다.
군은 지난 6월 토지공사와 변산해수욕장 관광지 조성사업 위수탁 사업시행 협약식을 갖고 600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조성계획을 수립, 2012년까지 변산면 대항리 일대 23만㎡에 환지 사업방식을 통해 상가 및 숙박시설, 휴양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또 격포에 요트 계류장을 건립해 기지화하고 이곳에 요트학교를 개설하고 대여 산업을 통해 누구나 선상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펜션과 호텔 등 민간투자가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새만금지역과 격포에 들어서는 골프장 등과 연계해 연간 5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49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인근 격포에 대명리조트가 24일 개장했고 모항에 2010년 가족호텔을 완공하기 위해 전북개발공사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안=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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