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29일 “(정부와 여당은) 잃어버린 10년을 주장하면서 변화된 10년은 모르고 있다”며 “지금처럼 계속하면 현재는 없어진 7개월이지만 미래에는 없어질 5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촛불집회가 김 전 대통령의 주문과 민주당의 차기집권구상 속에서 이뤄졌다”는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의 29일 주장에 대해 “국민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과거 10년 동안 가져 왔나. 그 변화를 모르고 어떻게 촛불집회를 김 전 대통령이 배경이라 할 수 있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의원은 현 정부에 대해 “외교 경제 정치 남북관계 어느 하나 잘되고 있는 것이 있냐. 딱 한가지 잘하는 것은 인사독식과 공기업 나눠먹기”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과거 10년 간 대북 정보라인이 약화했다는 여권의 지적을 “난센스”라고 일축한 뒤 “과거 10년 간은 6ㆍ15남북정상회담 이후 핫라인이 개설돼 크고 작은 일을 전부 대화했다. 자기들 잘못한 것을 왜 과거 10년에 돌리는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대북 문제와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을 분리대응하고 어른스럽게 처리했으면 잘될 일을 갑자기 금강산 관광을 중단시키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 성명에서 10ㆍ4남북정상선언과 금강산 부분을 빼 문제가 됐다.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워 버린 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호남지역 무소속 의원들의 민주당 복당 문제와 관련, “정세균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로부터 복당을 허용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8월 초가 될 것 같다”며 “일괄복당은 아니고 선별적으로 한다지만 잘되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