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가 29일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찾자 일본이 강하게 반발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30일 회의를 열어 대응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총리의 독도방문이 한일간 외교전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헬기편으로 독도를 찾은 한 총리는 독도경비대원 등을 격려하면서 "독도는 남이 뭐라고 해도 울릉도의 아들 섬"이라며 "호적과 족보를 잘 따져 다른 나라가 독도의 혈연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총리는 영유권 논란에 대해 "주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하되 너무 감정적, 즉흥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독도에 '동해의 우리 땅 독도'라는 문구가 새겨진 가로 32㎝, 세로 22㎝ 크기의 표지석을 설치했다.
하지만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일본 관방장관은 한 총리의 방문에 대해"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마치무라 장관의 발언에 대응을 할지, 안할지, 대응한다면 어떤 톤으로 할지 등에 대해 내일 정식 회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F-15 참가 방어훈련
한편 우리 군은 외국 선박의 독도 침범에 대비해 국군의 최신예 전투기와 함정이 모두 참가하는 방어훈련을 30일 울릉도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실시한다.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훈련에는 F-15K 전투기와 광개토대왕함(3,000톤급), 마산함(1,800톤급) 등 해군 함정 6척과 다수의 해경 함정도 참가한다.
김광수 기자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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