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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수요기획'서 조명/ 치열함 그 자체… 노장 배우들 연기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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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수요기획'서 조명/ 치열함 그 자체… 노장 배우들 연기인생

입력
2008.07.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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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TV <수요기획> (30일 오후 11시30분)이 ‘노장, 연기를 말하다’에서 김해숙, 이순재, 강부자 등 대한민국 대표 중견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 연습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프로그램이 800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자체 조사한 결과 네티즌이 뽑은 최고의 중견 배우는 ‘국민 엄마’ 김해숙이 차지했다. 서민 엄마 캐릭터를 반복함으로써 대중들에게 편안하고 진정성 있는 배우로 인식됐다는 평가다.

데뷔 35년 차인 김해숙은 지독한 연습 벌레로 통한다. 그는 연기경력에 비해 뒤늦은, 2000년 <가을동화> 때부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가난한 엄마의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당시로선 파격적으로 ‘노 메이크업’ 선언도 했다. 2008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젊은 여배우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69표 차로 아깝게 2위를 차지한 이순재는 다양한 연기 변신이 인기 요인이다. <거침없이 하이킥> 의 ‘야동 순재’에서부터 <엄마는 뿔났다> 의 자상한 시아버지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팬 층이 두텁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씨의 연기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탄탄한 기초 실력이다.

연기를 하려면 연극 무대에 서라고 조언하는 이씨는 연기자로 변신한 개그맨 임하룡씨에게도 연극 무대를 권했다. 연극 무대에서야 말로 발성과 몸동작 등 기초를 배울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오랜 연극 무대에서 연기 경험을 쌓은 강부자는 11년 째 연극 <오구> 에 출연 중이다. 이순재는 그런 강부자를 두고 ‘날씬하고 예뻐서 장수하는 게 아니야. 연기력으로 버텨 온 거지’라고 거든다.

강씨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나는 순대국집에 가면 거기 앉아있고, 낙지 집에 가면 또 거기도 앉아있고, 때론 와인 바에서 앉아있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야”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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