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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1등 알고나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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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1등 알고나서 긴장"

입력
2008.07.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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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라는 것을 알고 그 때부터 바보같이 긴장한 것 같다. 다음에는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연장 혈투 끝에 준우승에 머문 최나연(21ㆍSK텔레콤)의 소감이다.

최나연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 중반까지 4타차 여유 있는 선두를 달렸지만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과 연장 혈투 끝에 무릎을 꿇었다.

최나연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안젤라 박(20), 알프레드손과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에 들어갔고 안젤라 박이 연장 첫 홀에서 먼저 탈락했다. 최나연은 연장 두 번째 홀까지 알프레드손과 버디로 맞선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버디를 잡은 알프레드손에 아쉽게 패했다.

최나연은 “15번홀에서 스코어보드가 보였다. 그전에는 일부러 보지 않았는데 그때 1등이라는 것을 알고 바보같이 많이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4타차 선두 상황에서 15,16번홀 두 개홀 연속 티샷이 왼쪽으로 말리면서 1타씩을 잃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나연은 “그 당시는 제가 아닌 것 같았다. 오늘 플레이가 너무 좋았는데”라며 아쉬워하면서도 “더 노력하면 우승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나연은 비록 생애 첫 우승 기회는 놓쳤지만 신인왕 포인트 누계 945점을 기록, 메이저대회인 맥도날드 L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청야니(대만ㆍ936점)를 9점차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최나연은 31일 오후부터 영국에서 열리는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통해 우승에 재도전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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