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배우 장쯔이의 남편이 될 이스라엘 출신 재력가 비비 네보(41)가 ‘세계적인 미스터리 남자’(international man of mystery)로 구설수에 올랐다.
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28일, 미국의 거대 미디어 그룹인 타임 워너의 대주주이며 한때 골드만 삭스의 최대 개인 투자자이기도 했던 네보가 어떻게 부를 축적했는지, 어떻게 유명 인사들과 친분을 쌓았는지에 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보는 호주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요트에서 휴가를 보내고, 2000년에는 마돈나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화려한 인맥을 자랑해왔다. 하지만 정작 그의 성장배경과 부의 축적 과정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20년 전만 해도 맨해튼에 있는 스튜디오형 아파트(부엌, 욕실이 한 방에 딸린 아파트)에 살았던 그가 어떻게 억만장자가 될 수 있었을까.
익명을 요구한 한 측근이 밝힌 그의 ‘비밀’에 따르면 네보는 루마니아 수도인 부쿠레슈티에서 태어났고, 이스라엘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화공 기술자인 아버지와 마취전문 의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독자로 태어나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부모는 곧 이혼했다. 어머니는 80년대 후반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물려받은 유산으로 투자에 나섰고, 90년대 후반 인터넷 기업 열풍에 힘입어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했다.
그의 삶이 철저히 비밀에 붙여진 이유는 사생활에 관해 엄격했던 네보의 성격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 자신을 드러내기를 꺼려했던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완강히 거절해 왔다. 심지어 그의 투자회사인 ‘NV 인베스트먼트’가 갖고 있는 다른 회사에 대한 지분은 절대 5%를 넘지 않는다. 5% 이상을 소유할 경우 회사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의 재산 규모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해양 휴양지인 말리부와 캘리포니아 등지에 집을 소유하고 있고, 베이징에 장쯔이와 함께 살 신혼집을 짓고 있다는 정도다.
채지선 인턴기자(이화여대 정외과 3년)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