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청도 독도를 리앙쿠르암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미 교통부 산하 항공청의 웹사이트에 소개된 국가별 지도에서 한국과 일본 지도를 클릭하면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는 리앙쿠르암으로 표기돼 있다. 특히 지도상 리앙쿠르암으로 적시한 것도 모자라 화살표로 강조 표시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청은 전 세계 항공산업과 항공 지리정보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캐나다의 유명한 지도 제작업체인 지오코르텍스(www.geocortex.net)의 경우 2005년 3월 반크의 시정 요구를 받아들여 독도를 한국 땅으로 고쳤다가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 땅으로 변경한 상태다. 또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에너지기구(IEA) 웹사이트(www.iea.org)도 각 회원국을 소개하는 지도에 독도를 일본 땅과 같은 흰색으로 칠해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 지명위원회(BGN)가 독도 대신, 리앙쿠르암으로 표기한 것은 이미 30년이 넘은 것으로 확인돼 그동안 정부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BGN은 1977년 7월부터 리앙쿠르암으로 독도를 표기해 왔고, 국무부 지침에 따라 공식 명칭으로 리앙쿠르암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은 특별한 게 없었다. 미국 국립지리정보국 외국지명 데이터베이스 지오넷 지명 서버에 한국 기관은 단 한 곳도 등록돼 있지 않아 정부의 대처 방식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말로만 독도 외교 강화를 외쳤지 제대로 된 대응은 하나도 없었다는 지적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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