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20대 직장 남성인 당신이 주말에 여자친구를 소개 받으러 나갔다. 어떤 이야기로 상대의 호감을 살 것인가. 친구가 면접장에서 실수한 이야기? 개그콘서트에서 본 달인 개그? 그러나 미국 뉴멕시코대학 연구팀은 여성에게 가장 어필하는 이야기로 ‘자기비하 농담’을 제시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7일 연구팀이 이 같은 결과를 정리해 다음달 진화심리학 학회지에 ‘자기 자신을 비방하기 : 자기 비하 유머의 성적인 매력’이라는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린그로스 뉴멕시코대학 수석 연구원은 “기존 연구는 유머러스한 이야기가 여성에게 호감을 준다고 주장했지만 우리는 자기 비하 유머가 여성에게 가장 어필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2년에 걸친 연구에서 실험 참가 여성들은 남성들의 자기 소개 테이프를 들으면서 그들의 매력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자기 비하 유머를 이용한 남성이 여성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장례식(four weddings and a funeral)> 의 남자 주인공 휴 그랜트는 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다. 우유부단하고, 눈을 깜박거리면서 말을 더듬는 어수룩한 총각으로 나오지만 아름다운 미국 여성 앤디 맥도웰을 매료시킨다. 이 영화로 휴 그랜트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로맨틱한 남성의 대명사가 됐다. 네>
주의할 점 한 가지. 그린그로스는 “자기비하 유머는 자칫 진짜 결점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역효과가 나지 않도록 상황을 보면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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