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의 ‘대우건설 주가 구하기’가 위력을 발휘한 한 주였다. 대우건설 주가는 21일부터 5거래일동안 하루도 거르지않고 오르며, 유가증권시장 주간 상승률 4위(18.4%)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그룹차원의 위기관리 정책이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 금호그룹은 3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적발표를 겸해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직접 나서 그간 비핵심 자산 매각 추진 상황과 리스크 관리방안 등을 설명한다.
대우건설은 3월 주가를 3만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 하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2012년까지 1조원을 투입하고,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을 배당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또 대한통운을 인수할 때 동원한 단기차입금(CP) 부담을 줄이기 위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작업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금호그룹의 자금 악화설이 시중에 확산되면서 대우건설은 금호산업과 더불어 동반 추락했다. 최관영 현대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은 “그룹차원의 적극적인 해명과 주가 부양 의지에 대해 시장이 (대우건설 주가의) 반등으로 화답한 셈”이라며 “앞으로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 효과도 누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한달간 대우건설 주식 매매비중의 10%가까이를 공(空)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너무 급하게 떨어져 조만간 외국인의 숏커버링(일종의 환매수)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의 공매도 가격은 17일 1만1,066원에서 23일 1만3,185원까지 높아진 상태다. 숏커버링은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주식을 빌려 팔았던 투자자(공매도)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자 빌린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코스닥에선 슈프리마가 눈에 띄었다. 상한가 1번(23일)을 포함해 4거래일 상승했다. 지문인식 보안전문업체 슈프리마는 11일 상장한 ‘새내기’ 종목으로 세계 1위의 지문인식 기술, 수출비중 70%(국내 점유율은 57%) 등 국내보다 세계에서 더 유명한 회사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박사급 인력이 주축이 돼 연평균 93%이상씩 성장세를 보여왔다.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등 바이오인식 세계시장의 성장과 맞물린 꾸준한 매출 증가 예상, 외국 동종업체보다 현저하게 저평가된 회사 가치 등이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 실제 이 달에도 일본 경찰청과 지문 라이브스캐너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 예상실적은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이다.
고찬유 기자 도움말=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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