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PD들이 연예기획사로부터 해외원정 도박 비용 및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방송사 PD들에 대한 팬텀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들의 금품 및 주식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최근 이런 내용의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 진위 여부 확인에 나섰다.
검찰은 일부 PD들이 기획사측이 제공한 자금으로 마카오 등 동남아에서 해외원정 도박을 벌였다는 내용의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데 이어, 관련 PD들의 출입국 기록 등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마카오 등지에 체류중인 연예기획사 관계자가 이른바 ‘환치기’를 통해 현지에서 PD들에게 도박 자금을 제공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방송사 PD들이 팬텀측으로부터 경비를 지원받아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카지노 출입 고객 명단 분석 작업을 진행해왔다. 검찰은 문제가 된 시점에 PD들이 해외로 출국했거나 강원랜드에 출입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들을 소환해 연예기획사측의 자금 제공 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2005년 3월과 4월 팬텀의 우회상장을 앞두고 이 회사 주식을 헐값에 넘겨받았거나 관련 정보를 미리 입수해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PD들과 스포츠지 기자들도 조만간 소환해 대가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그 동안 팬텀 주식을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했던 50여명의 계좌를 확보해 주식 보유 경위를 조사해왔으며 현재 팬텀 주식을 차명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10여명을 선별해 집중 조사를 진행중인 상태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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