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장교가 직속 상관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해 장교 가족들이 해당 상급자를 국방부에 고발했다.
국방부는 28일 “육군공병학교 A소령이 최근 3개월동안 직속 부하인 B대위를 상습적으로 구타하고 모욕을 주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B대위의 아버지(62)가 A소령을 고발해옴에 따라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B대위 아버지는 고발장에서 “A소령이 25일 오전 9시께 부대 내에서 정당한 이유없이 드라이버를 이용해 아들의 등을 5차례 구타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는 등 지난 3개월간 폭력행위가 지속됐다”며 “이 같은 폭행은 부대 내 동료와 사병은 물론, B대위의 부인이 지켜보는 상황에서도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A소령이 24일 밤 함께 술을 마시던 B대위에게 술집 액자에 있는 그림 화풍에 대해 물었다가 모른다고 답하자 B대위의 머리를 마구 때렸다”며 “특히 A소령은 B대위에 대한 인사고과 권한이 있다는 점을 악용해 ‘내가 시키는 일이라면 인분이라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폭력행위를 일삼아왔다”고 덧붙였다.
A소령은 이에 대해 “24일 밤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부 실수 때문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상습폭행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장성=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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