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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보신각 타종 첫 참여하는 주한미군 데이비드 모건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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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보신각 타종 첫 참여하는 주한미군 데이비드 모건 소령

입력
2008.07.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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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장교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보신각 타종행사에 참여한다.

27일 서울시와 한미연합사령부에 따르면 연합사 연습계획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데이비드 모건(37) 소령이 8ㆍ15 광복절 기념 보신각 타종행사 참석인사 12명에 포함됐다.

그 동안 외국인이 보신각 타종자로 선정된 적은 있으나 미군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1년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기갑장교로 임관한 모건 소령은 한국전 참전 경험이 있는 할아버지의 추천에 따라 한국 근무를 자원, 미2사단 전차대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2년간 한국 근무를 마치고 귀국해서도 1996년 텍사스에서 만난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두는 등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 갔다.

이후 독일ㆍ미국 등을 거쳐 2005년 한국으로 다시 부임한 모건 소령은 2006년 초까지 미2사단 작전장교로 근무하다 같은 해 말부터 지금의 보직을 맡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가 건국 60주년임을 감안해 우리 사회에 훈훈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이 포함되도록 특히 신경을 썼다”며 “모건 소령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본인은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는 등 3대가 미국인이면서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 점을 높이 사 추천했다”고 말했다.

모건 소령의 할아버지 고 워렌 모건(1900∼1989)씨는 1ㆍ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에 참전해 미 군수지원함 지휘관으로 활약했으며, 아버지 존 모건(78)씨도 1953년 한국전쟁에 참전, 미 213야전포병부대의 관측장교와 포병중대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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